자기 개방의 효과
낯선 사람에게 자신을 노출하는 것은 매우 모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상대방에게 알려 주었을 경우 거절이나 조롱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수 있고, 자신을 초라하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받아들이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상대방을 진정으로 모르다면 어떻게 진정으로 그와 친해질 수 있겠는가? 반대로 상대방이 나를 잘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가 나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본다면 자기 개방은 상호 이해의 깊이를 증진함으로써 인간관계에 발전을 가져오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 개방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 이해가 증진된다. 때때로 우리는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또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잘 모르거나 의식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리고 이유도 모르게 생각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자신의 진정한 생각이 뭔지 이해가 도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하나둘씩 이야기하다 보면 차츰 감정이 정리되어 자신을 좀 더 정확하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둘째, 관계가 친밀해진다. 자기 개방을 많이 하게 되면 먼저 그 사람에 대한 친금감이 생기게 된다. 서로가 자기 개방을 많이 하게 되어 공감대가 확대되면 조금씩 서로에 대한 거리감이 줄어들고 친밀감이 커지게 된다.
셋째, 의사소통이 증진된다. 자기 개방은 또 다른 자기 개방을 낳는다. 나의 자기 개방은 상대방의 자기 개방을 가능하게 하고 또 상대방의 자기 개방은 나의 또 다른 자기 개방을 촉진한다. 따라서 자기 개방은 상호 간의 의사소통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넷째, 감정을 정화한다. 어떤 실수나 잘못한 일 때문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을 때 혹은 어떤 불가피한 상황에 의한 심리적 상처를 입었을 때 그것에 대해 자기 개방을 하게 되면 죄책감이 줄어들거나 마음이 후련한 경험을 할 수가 있다. 이렇게 속이 후련한 것은 바로 감정정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남에게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감정적인 내용일수록 자기 개방이 갖는 감정 정화의 효과는 크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마음이 답답할 때 누군가 마음을 털어놓을 대상을 찾고 자기 개방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섯째, 에너지가 증진된다. 무엇인가 남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숨긴다는 것은 괴롭고 힘든 일이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에너지를 소모시킬 뿐만 아니라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소모해야 할 에너지가 부족하게 된다. 하지만 감추었던 비밀의 부분을 진솔하게 개방한다면 그동안 갇혀 있어 사용되지 못하고 억제된 에너지가 힘을 얻어 제대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새롭게 에너지를 얻는 것과 같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고 그것을 가족에게 숨기느라 힘들어하던 직장인이 그러한 사실들을 털어놓고 나서 얻게 되는 에너지의 충전이나 새롭게 느끼는 기운 등은 바로 자기 개방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자기 개방의 모형 : 조해리의 창
나의 마음의 창은 어떤 모습일까?
인간관계에서 나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내보이는 일, 즉 말하기는 매우 중요하며, 이것은 인간관계를 심화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나타내 보이는 점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또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잘 아는 일, 듣기 역시 중요하다. 타인은 나를 비춰주는 사회적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다른 사람의 반응 속에서 나의 모습을 비춰 보는 일이 중요하다. 이렇게 다른 사람을 통해 나에 대한 피드백을 얻음으로써 자기 이해가 깊어지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조절 능력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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